여행은 떠나기 전의 설렘, 현장에서의 경험, 돌아와 정리하며 남는 여운까지 모두 포함된 완성형 이야기입니다. 일본 시코쿠의 조용한 도시 마쓰야마는 이런 '여행의 전후'를 제대로 즐기기에 적합한 힐링 도시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마쓰야마 여행 전 준비할 것들, 실제 여행에서 느낀 후기, 그리고 다시 떠날 때를 위한 꿀팁까지, 여행 전후의 모든 단계를 상세히 안내드립니다. 마쓰야마에 처음 가는 분은 물론, 다시 가고 싶은 분들에게도 유익한 정보가 될 것입니다.
여행 전: 마쓰야마를 제대로 즐기기 위한 계획 포인트
마쓰야마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이동 경로입니다. 마쓰야마는 일본 본토가 아닌 시코쿠 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도쿄나 오사카처럼 직항편이 많은 곳은 아닙니다. 한국에서 출발할 경우, 후쿠오카 또는 오사카를 거쳐 국내선으로 환승하거나, 히로시마에서 배를 타고 이동하는 루트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공항에서 시내까지의 접근성이 좋은 ‘마쓰야마 공항’을 이용하면 도심까지 버스로 20~30분 내외로 도착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숙소는 도고온천 근처 또는 오카이도 쇼핑거리 주변이 추천됩니다. 도고온천은 온천 체험과 고즈넉한 일본 정취를 느끼기 좋은 곳이며, 오카이도는 쇼핑과 먹거리에 접근성이 뛰어난 위치입니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엘리베이터와 온천이 있는 료칸을, 친구 또는 연인과의 여행이라면 가성비 좋은 비즈니스 호텔도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여행 전 준비물로는 계절에 맞는 복장 외에도 1일 전차권, 간단한 일본어 회화 메모, 그리고 작은 현금(100엔 단위 동전 포함)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마쓰야마는 작은 도시인 만큼 아직도 일부 상점은 현금만 받는 곳이 있고, 노면전차 등은 카드보다는 현금이 더 편리할 때도 많습니다. 또한 여행 전에는 마쓰야마 관광공사 홈페이지에서 이벤트 일정이나 특별 전시 등을 미리 확인해두면 더욱 알찬 여행이 됩니다. 온천 축제, 감귤 수확 체험 등 계절마다 테마가 다르기 때문에 시기별로 여행 분위기도 완전히 달라집니다.
여행 중: 직접 다녀온 마쓰야마 현지 후기
실제로 마쓰야마를 여행해보면, '일본에서 이런 조용하고 따뜻한 도시가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 만큼 여유로움과 정갈함이 여행 내내 느껴집니다. 우선 도고온천은 소문대로 훌륭했습니다. 본관의 전통적인 외관과 실내의 조용한 분위기, 그리고 유카타를 입고 온천을 즐기는 체험은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여행자뿐만 아니라 현지 주민들도 이용하는 도고온천은 지역 일상과의 조화가 잘 느껴지는 공간이었습니다. 이요테쓰 노면전차는 마쓰야마 여행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관광지와 쇼핑 거리, 숙소가 모두 연결되어 있어 걷는 시간이 줄고 이동 스트레스가 거의 없습니다. 특히 마쓰야마성은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는 재미와 함께 성에서 내려다보는 전경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방문 당일은 흐린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시내 전체가 한눈에 들어와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음식은 말할 것도 없이 만족스러웠습니다. 타이메시(도미밥), 자쿠텐(어묵튀김), 감귤 디저트 등은 모두 담백하고 질리지 않는 맛이었습니다. 특히 소규모 로컬 식당의 친절함이 기억에 남습니다. 일본어를 잘 하지 못했지만 천천히 메뉴를 설명해주고 추천 요리를 내주던 점원이 여행의 인상을 더욱 좋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또한 마쓰야마는 혼자 여행하기에도 매우 적합한 도시입니다. 혼밥이 가능한 식당이 많고, 조용히 걷기 좋은 거리, 작은 서점이나 찻집도 많아 여행 내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기에 충분했습니다. 무엇보다 위험하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 환경이 인상적이었고, 밤늦게 돌아다녀도 거리 곳곳이 잘 정비되어 있어 마음 편히 여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여행 후: 다시 떠나기 전 알아두면 좋은 꿀팁
마쓰야마 여행을 다녀온 후, 가장 크게 느낀 점은 ‘한 번으론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도심 외곽에도 숨겨진 매력적인 장소들이 많고, 계절별로 풍경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재방문 욕구가 생깁니다. 다음 여행을 더 잘 즐기기 위해 정리해본 몇 가지 꿀팁을 공유합니다. 첫째, 1박 2일보다는 최소 3일 일정을 추천합니다. 주요 관광지 외에도 시내 외곽의 사찰, 미술관, 자연 온천 등을 둘러보려면 여유 있는 일정이 필수입니다. 특히 도고온천 외에 이시즈치산 자락의 외곽 온천도 강력 추천합니다. 조용하고 넓은 노천탕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둘째, 지역 음식의 다양한 버전을 맛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타이메시는 지역마다 스타일이 다른데, 우와지마식, 마쓰야마식, 혼합식 등을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같은 요리도 식당마다 미묘하게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어 매끼니가 즐거워집니다. 셋째, 여행 중 작은 선물이나 기념품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쓰야마의 감귤 가공품, 전통 과자, 소규모 수공예품 등은 실용적이면서도 의미 있는 선물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도고온천 상점가는 기념품 쇼핑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마지막으로, 현지인과의 짧은 대화나 교류도 마쓰야마의 진짜 매력을 느끼게 해주는 요소입니다. 작은 카페나 상점, 온천 입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과의 인사 한마디가 여행의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어 줍니다. 다음 여행에는 이런 소통의 순간을 조금 더 만들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쓰야마는 단지 '가는 곳'이 아니라, 가기 전부터 돌아온 후까지 모든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도시입니다. 조용한 분위기, 세심한 서비스, 풍부한 자연과 음식, 그리고 따뜻한 사람들. 여행 전의 설렘, 현장의 감동, 돌아온 후의 아련함까지 모두 갖춘 마쓰야마는 반복해서 찾고 싶은 여행지입니다. 다음 여행을 위해 지금부터 다시 마쓰야마를 계획해보는 건 어떨까요?